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3)
라이프치히 시스템의 엔진, 크사버 슐라거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는 제법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고, 그 중심에는 여러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이 있었다. PSG로부터 임대한 시몬스의 활약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했다. 또한 레드불 시스템이 배출한 신예 셰슈코는 후반기에 폼을 끌어올려 7경기 연속 득점행진과 함께 시즌을 마감했고, 루케바 역시 첫 시즌에 준수함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오펜다, 헨릭스, 라움 등 다른 선수들 역시 몸값을 올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모아놓는 것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함에 있어, 팀의 엔진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했던 크사버 슐라거를 단연코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의 일등공신으로 꼽고 싶다. 선수 소개 먼저 이번 시즌 라이프..
외로운 축구도사 케빈 슈퇴거, 묀헨글라트바흐로 둥지를 옮기다 어제자 케빈 슈퇴거의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이 확정되었다.  FA신분으로 이적하였으며, 계약은 2027년까지이다. 묀헨글라트바흐 보드진의 신속하고 영리한 움직임에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강등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겨우 살아남으며 처참한 시즌을 보낸 보훔이지만, 에이스 슈퇴거의 활약상만큼은 더할 나위 없었다. 팀이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하게 된 34라운드 브레멘전 4-1 대패 속에서도 슈퇴거는 한 경기에 무려 14번의 찬스를 만들어내며 고군분투를 펼쳤다. 이후 뒤셀도르프와의 강등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1차전 대패 와중에도 홀로 공격을 이끌었으며, 2차전에서는 8번의 찬스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1득점-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강등의 수렁으로부터 구원했다. 우리 블로그 시즌 결산 티어리스트 컨텐..
23-2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BUNDESLIGA) 결산 안녕하십니까, FCU BUNDESLIGA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3-24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는 사비 알론소의 레버쿠젠이 뮌헨의 독재를 끊어내는 것으로 모자라 무패우승을 달성하는 등 큰 이변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즌을 돌아보며 결산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블로그 구성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시즌 베스트 11, MVP, 영플레이어(U23), 베스트 매니저, 기대 이상/이하 각각 3팀씩을 선정하고, 독일의 저명한 언론사 'KICKER'의 'Rangliste' 형식을 빌려, 시즌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티어리스트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시즌 베스트 11 선정 이유 기라시: 경이로운 득점 페이스로 동포지션 선수들과의 논-패널티 골 비교에서 90분당 0.98골로 전체 1위 지표를 기록했..
분데스리가 23-24 시즌 34라운드 베스트 안녕하십니까, FCU BUNDESLIGA입니다. 블로그 구성원들이 각자 뽑은 지난 34라운드 베스트 11과  이를 종합하여 가장 많은 픽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한 종합 베스트 11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종합 베스트 11입니다. 포메이션은 3-2-4-1을 채택하였습니다.   다음은 블로그 구성원별 선정 베스트 11입니다.   오성윤 님 (3-2-4-1)  선정 이유 기라시: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상대 수비진을 등에 진 상태에서 뛰어난 뛰어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어내며 2개의 득점을 적립함. 뿐만 아니라 동료와의 연계도 적절하게 수행해내며 3회의 기회창출 및 1도움을 기록함. 로이스: 깔끔한 프리킥 득점으로 팀의 두번째 득점을 기록했고, 6회의 키패스 및 1회의 빅찬스 창출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 23-24 시즌 33라운드 베스트 안녕하십니까, FCU BUNDESLIGA입니다. 블로그 구성원들이 각자 뽑은 지난 33라운드 베스트 11과  이를 종합하여 가장 많은 픽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한 종합 베스트 11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종합 베스트 11입니다. 포메이션은 4-1-2-1-2를 채택하였습니다.   다음은 블로그 구성원별 선정 베스트 11입니다.   강다민 님 (4-1-2-1-2)  선정 이유 바이어: 단 두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그 두 슈팅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승리에 기여함. 기라시: 최전방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공격수로서 기회창출 6회를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음. 베부: 선제골을 기록했으며 더 나아가 어시스트 두번 기록해 팀의 대승에 공헌함. 더불어 드리블을 모두 성공한 바..
제2의 홀란? NO, 제2의 즐라탄 - 베냐민 셰슈코 "홀란? 나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  "나의 롤모델은 즐라탄이다. 그의 기술과 능력을 어릴 때부터 동경했고, 인간으로서도 나의 우상이다."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배출한 장신 9번 공격수라는 공통적인 특징들로 인해 '제2의 엘링 홀란'이라 불리며 일찍이 이름을 날린 베냐민 셰슈코. 그러나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 준 수식어와는 달리, 실제로는 엘링 홀란과 전혀 다른 유형의 공격수이다. 오히려 인터뷰에서 선수 본인이 롤모델으로 언급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커리어 초기와 공유하는 점이 많다.  이번 글에서는 리그 후반기 좋은 폼으로 빅클럽들과의 이적설이 터져 나오는 중인 베냐민 셰슈코를 소개하고, 수식어로 인한 세간의 오해를 해소하도록 하겠다.   커리어   1. 레드불 아카데미의 전형적인 육성 단계..
분데스리가 23-24 시즌 32라운드 베스트 안녕하십니까, FCU BUNDESLIGA입니다. 블로그 구성원들이 각자 뽑은 지난 32라운드 베스트 11과  이를 종합하여 가장 많은 픽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한 종합 베스트 11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종합 베스트 11입니다. 포메이션은 3-1-4-2를 채택하였습니다.   다음은 블로그 구성원별 선정 베스트 11입니다.    박현준 님 (3-4-3) 선정 이유 무코코: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간만에 선발출전하게 되었음. 교체로 투입 된 최근 경기들에서의 밋밋했던 활약과 달리, 이번 아우구스부르크전에서는 좋은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다소 운이 따라준 득점까지 터지면서 선수 본인에게 있어 잘 풀린 경기로 남게 되었음. 또한 멀티골을 기록하며 최근 아쉬웠던 골감각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음. ..
Der letzte Tanz des Herzens, 심장의 마지막 춤 이제 이번시즌 분데스리가에서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어느 정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리그에서는 5위, 14/15 시즌 이후로 최악의 순위표라는 딱지를 벗길 수는 없겠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근래 도르트문트의 성적 중 가장 훌륭했다. 에딘 테르지치의 암담한 축구 속에서도 훌륭한 성적이었기 때문에 보루시안들은 올 시즌에도 울고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웃는 일보단 울어야 할 일이 더 많게 되었다. 팀에 12년 간 헌신한 마르코 로이스의 이적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르코 로이스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레전드이다. 도르트문트가 웃을 수 있었음에도 마르코 로이스가 있었고, 울게 됨에도 마르코 로이스가 그 중심에 있었다. 그는 이 팀의 심장이고, 지주였던 것이다. 그 심..
분데스리가 23-24 시즌 31라운드 베스트 안녕하십니까, FCU BUNDESLIGA입니다. 블로그 구성원들이 각자 뽑은 지난 31라운드 베스트 11과 이를 종합하여 가장 많은 픽을 받은 선수들로 구성한 종합 베스트 11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종합 베스트 11입니다. 포메이션은 3-4-2-1을 채택하였습니다. 다음은 블로그 구성원별 선정 베스트 11입니다. Die Fohlen 님 (4-2-3-1) 선정 이유 오펜다: 감각적인 라인 브레이킹과 센스있는 마무리로 시몬스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켰음. 또한 속공 찬스에서 침착하게 박스 반대편 시마칸을 발견하고 패스하여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총 4번의 기회창출을 기록하며 준수한 시야와 침착성을 보여주었음. 시몬스: 라인에 절묘하게 걸친 침투에 이은 환상적인 아웃프론트 킥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함. 또..
아픔을 딛고 정상을 향해 - 그림자에서 벗어나 꿈을 그리는 슈바벤의 사나이들 "제 이름은 항상 '회네스'였습니다. 저는 때때로 '회네스'보다 '제바스티안'으로 불리길 원합니다."  "마누엘 노이어가 바이에른에 있는 한 바이에른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뺨 맞은 기분이었다. 충격을 받았고 행복하지 않았다."  "너는 그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  "저는 지난 몇 년간 계속해서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콩고에 있는 제 가족들을 걱정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폭로하는 것은 저에게 힘든 일이었습니다."   위대한 축구인 가문의 자녀라는 압박감, 큰 꿈을 품고 이적한 팀에서 경기를 나서지 못하는 실망감, 어릴 때부터 뛰었던 팀에서 버려지는 배신감, 끔찍한 부진으로 팬에게 비난받으며 느끼는 죄책감, 믿고 의지해야할 에이전트에게 협박을 당하는 공포감.  누구나 제각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