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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언젠가 빅클럽에서 볼 재능, 카스텔로 루케바

현재 많은 빅클럽들이 후방 빌드업의 유연함을 위해 볼 플레잉에 능한 왼발 센터백 자원을 물색 중이고, 해당 프로필의 선수들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 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분데스리가에서도 슐로터벡, 잉카피에, 루케바 등의 왼발 센터백 자원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토 히로키를, 볼프스부르크는 마티스 앙젤리를 영입하기도 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이 중 RB 라이프치히의 핵심 수비수인 카스텔로 루케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라이프치히의 수비 핵심, 카스텔로 루케바

 


 

선수 소개

 
 

'볼 플레잉에 능한 왼발 센터백'
 
 

 

루케바의 뛰어난 컨트롤

 

적극적인 전진 볼 운반 능력

 

Fbref (Powered by Opta)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발밑 능력을 탑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진 운반에 큰 강점을 보인다. 
 
본인의 컨트롤에 자신이 있는 선수이고, 센터백 상위 2%에 해당하는 90분당 1.03회의 돌파 시도를 기록하였다. 그중 성공한 돌파는 0.56개이고 성공률이 54.5%에 불과했지만 압박이 가장 거센 위치에서 많은 시도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이 정도로 돌파 시도하는 것을 선호하는 발밑 능력을 갖추었다는 데 의의를 두어도 좋다.
 
또한 90분당 55.08회의 운반 횟수를 기록하며 센터백 상위 11%에 해당했으며, 모든 방향으로의 운반 거리 총합은 256.43 야드, 그중 전진 운반은 133.04 야드를 기록하여 각각 모두 센터백 상위권에 속했다.
 
 

Fbref(Powered by Opta)

 
일단 볼플레잉 센터백답게 절대적인 터치 횟수 자체가 90분당 81.88회로 많은 편이고, 로제 감독의 시스템에서 뛰는 선수답게 기본적으로 높은 라인에서의 플레이에 익숙한 선수이다. 아군 박스 안에서의 터치 횟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아군 진영 1/3 구역과 중앙 1/3 구역에서의 터치 횟수는 각각 상위 9%, 18%로 상위권에 속했다.
 
 
 

깔끔한 패싱 능력

 

Fbref(Powered by Opta)

 
기본적으로 매우 우수한 퀄리티의 패싱 능력을 자랑하며, 상대의 압박에 이지선다를 부여할 수 있는 전진패스 역시 90분당 3.73회로 준수하다.
 
다만 40야드 이상의 롱패스를 자주 활용하지는 않았다. 물론 시도 횟수 자체가 많지 않았을 뿐이지 성공률은 준수하였고, 짧은 패스와 롱패스 사이 15~30야드 범위의 패싱 지표에서는 패스 성공과 성공률 부분에서 모두 상위 8%, 3% 안에 속하였기에  저조한 롱패스 시도 횟수는 루케바 본인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루케바는 신중한 수비를 지향한다. 
 
물론 라이프치히가 리그의 탑독이기에 수비 스탯 자체 볼륨이 크게 나오기가 어려우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태클, 인터셉트나 클리어 역시 절대적인 시도 횟수가 매우 적다.  파울 횟수도 90분당 0.41회로 다른 센터백들에 비해 매우 적은 상위 4%에 속했으며, 카드 관리 역시 매우 잘하는 선수이다.
 
특히 태클의 경우에는 90분당 0.85회를 시도하며 하위 6%의 횟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신중하게 물러서서 수비하는 선수이다.
 
물론 어차피 다 매우 적은 수치이긴 하나, 상대 진영 1/3 구역과 중앙 1/3 구역에서 오히려 아군 1/3 구역에서보다도 많은 태클을 기록하며 로제볼 플레이어답게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저지하는 역압박에 플레이에 익숙한 선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물러서서 신중한 수비를 지향한 결과, 패스 블록은 90분당 0.78회로 다른 수비 스탯들과는 다르게 매우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수비 후 소유권을 안정적으로 가져오고 속공 기회를 창출하는 데에 강점을 지닌 선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루케바의 수비 플레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인터셉트 후에 소유권을 이어나가는 수비 센스이다. 리옹 시절부터 꼽힌 루케바의 장점 중 하나인데, 루케바가 확실히 탑독 수비수의 재목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셉트 후 소유권을 이어나가는 플레이

 
23-24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그바르디올과 소보슬러이를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로, 이번 24-25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올모를 바르셀로나로 거액에 매각한 데 이어, 라이프치히가 탄생시킬 다음 여름 이적시장의 스타는 루케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의 글에서 상술한 바와 같이 루케바는 현재 빅클럽들이 눈에 불을 켜고 물색 중인 '증명된' '볼플레잉' '왼발센터백' '매물' 프로필에 가장 적합한 선수 중 하나이다.
 
특히 왼발 센터백 특성상 백 3 스토퍼로서의 활용도가 크기에 백 4에서 증명된 왼발 센터백인 루케바는 그중에서도 희소하고 수요가 크다.
 
내년 이적시장부터 루케바의 90M 유로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루케바가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거액의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분명 루케바의 야망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팀들이 접근할 것이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 대표팀에 차출되었던 만큼, 24-25 시즌을 훌륭하게 보낸다면 대표팀에서도 왼발 센터백 옵션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