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만에 올라갔던 챔피언스리그 4강, 김민재는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큰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을 내주었고 결국 패배하면서 좌절을 맛보게 되었다. 그의 실책들로 인해서 결승행이 좌절되자 모든 언론들과 축구 관계자들은 김민재에게 비판을 하였고 그에 대한 평가는 더더욱 안좋아 지게 되었다. 안그래도 전반기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이어에게도 선발자리를 내주었었는데,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이런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자 많은 팬들은 그의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구단내에서의 입지도 더더욱 좁아지게 되면서 김민재는 더욱 압박을 받게 되었고, 뮌헨에 온지 한 시즌만에 다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들도 나오게 되었다.

그가 가장 활약을 펼쳤던 이탈리아 무대로 다시금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던 와중 바이에른으로 새로운 감독이 찾아왔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수비수였던 ‘빈센트 콤파니’였다. 콤파니는 뮌헨으로 오자마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추겨세워주며 그들을 잡고자 하였고, 김민재에게 전술의 중심이 될것이라고도 하며 그의 잔류를 위해서 힘을 써주었다. 이런 콤파니의 모습과 더불어 다시한번 자신을 입증하고자 했던 김민재는 결국 잔류를 선택하였고 콤파니와 함께 이번시즌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자 결심한다.
그렇게 시즌이 시작되었고 김민재는 지난시즌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무결점에 가까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 2패를 하고 포칼에서는 레버쿠젠을 만나서 패배하며 탈락하긴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만큼은 무패를 유지하면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는데에 김민재는 큰 기여를 하였다. 김민재의 환상적인 수비에 힘입은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13경기 10실점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하였고, 경기당 실점도 0.8점을 기록하였으며 클린시트도 총 7번을 해내면서 라이프치히 다음으로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정말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시즌 많은 실점을 하였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현재의 뮌헨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시즌 김민재의 가장 좋은 모습들은 총 3가지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우선 첫 번쨰로 필요할 때 곧바로 올라와 압박을 시행하여 상대팀의 역습을 앞선에서 저지하는것에 능하다는 것이다. 라인을 꽤나 올려서 플레이를 진행하는 뮌헨에게는 꼭 필요한 플레이이고 능력인데 이를 김민재가 매우 잘 실행해준다. 그렇기에 앞선에 위치한 선수들은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패스 플레이를 하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나갈수 있게 된다. 그의 이런 압박 플레이들에 의해서 상대팀은 역습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결국은 또 다시 내려앉아 수비만하면서 막기만 하는 모습들이 나오게 된다.

두 번째로는 1대1상황에서 빠른상황판단과 더불어 우월한 피지컬을 잘 활용하여서 미리 유리한 위치를 잡고 잘끊어낸다는 것이다. 이는 상대팀이 뮌헨의 공격을 끊고 역습을 나갔을 때 더욱 도드라지는 모습인데, 보통은 다른 선수들은 빠르게 라인 복귀하느라 도와주지 못하고 결국은 김민재 개인이 공격수와 1대1로 맞부딪치는 상황에서 많이 보여준 모습들이다. 지난시즌에 비해서 조금 더 상황판단 능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이런 1대1상황에서도 곧잘 상대방을 막아내면서 상대방의 득점 찬스들을 틀어막는 모습들이 더 많이 보여지고 있다. 그리고 또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하여 상대팀 공격수가 침투하기 이전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 끊어내는 모습들도 보여주며 상대팀 공격수에게 절망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세 번째로는 센터백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의 정확도 높은 패스플레이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는 분데스리가 기준 경기당 102.5개의 패스를 성공시켰으며 패스 성공률은 93%이고 롱패스도 경기당 3번 이상은 만들어주고 그 성공률마져 61.3%로 상당히 높은 수치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더해서 분데스리가 센터백 기준 파이널써드 및 전진패스비율과 관련된 수치에서 압도적인 모습도 보여주기도 하였다. 슐로터백과 우파메카노가 그나마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민재에 비하면 부족한 수치이긴하다. 이렇듯 김민재는 빌드업상황에서 짧은 패스들 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패스들도 시원시원하게 뿌려주면서 앞선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상대방의 압박을 풀어나오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도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상대의 압박을 풀어나오기도 하였다.

이렇게 무결점에 가까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의 모습에 지난시즌 그를 많이 비판하였던 독일의 언론사인 키커마져도 그의 활약을 인정하였다.이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연구소인 국제 스포츠 연구센터(CIES) 에서뽑은 2024-2025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센터백 1등으로 선정 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그는 한국과 독일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인정 받는 센터백이 되었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는 김민재가 과연 후반기에도 똑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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