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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묀헨글라트바흐 중원의 새로운 심장, 로코 라이츠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는 거의 강등에 가까웠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며 챔피언스리그로의 복귀까지도 꿈꾸고 있다. 

 

이러한 팀의 선전에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된 3명의 훌륭한 뉴페이스 잔더, 클라인딘스트, 슈퇴거 등의 활약 또한 무시할 수 없지만,

 

지난 시즌 팀의 강등을 막아낸 일등공신인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역시나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원의 심장 로코 라이츠의 활약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묀헨글라트바흐 중원의 심장인 로코 라이츠 선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플레이 스타일

 

 

 

 

더블 볼란치에서 우측을 담당하는 선수로, 우측면과 아군 우측 하프에 대한 수비적인 움직임이 많은 선수이다.

 

볼 캐리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나서 인터셉트 후 본인이 직접 몰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운반에 능한 선수답게 컨트롤 또한 준수한 편이며, 특유의 방향전환 바디페인팅을 슈팅 상황, 전진 운반 상황 등 드리블링 과정에서 거의 메크로처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점

 

 

1. 피보테 포지션에 걸맞은 수비력

 

시즌 히트맵(sofa)

 

평균 포지셔닝(vs 보훔) (sofa)

 

히트맵과 평균 포지셔닝을 보면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아군 진영 우측면 공간에 대해 투철한 수비 활동을 보인다.

 

절대적인 터치 횟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아군 진영 박스와 1/3 공간에서의 터치 횟수가 각 상위 32%, 20%에 속하며 상당히 많은 편이다. 물론 이는 묀헨글라트바흐가 지공상황을 선호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깜끔한 인터셉트로 소유권 확보
군더더 없는 태클

 

RDM 포지션으로 스타트하는 선수인 만큼 수비력이 매우 준수하다. 단순히 스프린트+활동량으로 수비하는 스타일이 아닌, 인터셉트와 태클 자체의 퀄리티가 우수한 편에 속한다.

 

 

90분당 인터셉트, 태클+인터셉트에서 동포지션 상위 1%에 속하는 선수이며, 특히 인터셉트에서는 라이츠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이 역시 묀헨글라트바흐가 수비 상황이 많이 나오는 팀이기에 단순 빈도에 대해서는 수비스탯 볼륨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긴 하나, 묀헨글라트바흐보다도 수비상황이 많이 나오는 팀들은 부지기수이고 그런 팀들에 속한 선수들과의 비교에서 전체 1등이라는 것은 괄목할 지표임에는 분명하다. 

 

 

2. 운반, 박스로의 공 투입 능력

 

 

라이츠가 가진 공격 부문의 무기는 운반과 박스로의 공 투입 능력이다.

 

특히 인터셉트 능력과 운반 능력의 시너지가 매우 훌륭하다.

 

 

평균 포지셔닝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라이츠는 아군진영 우측면에서 깊게 수비하는 포지셔닝을 가져가는 빈도가 높았고,   묀헨글라트바흐 팀 자체가 지공상황 활용보다는 소수 공격인원의 트랜지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운반 길이, 빈도 등에서는 다소 평범한 지표를 기록했으나, 상황이 나온다면 훌륭한 운반 능력을 과시하는 선수이다.

 

상대 진영 1/3 공간으로의 운반 지표에 비해, 상대 박스로의 직접 운반은 상위 19%로 매우 높은 기형적인 지표를 기록했다.

박스 안으로 몰고가는 라이츠

 

운반에 능한 선수답게 컨트롤에도 특별히 뛰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준수함 이상의 능력을 갖췄다. 특히 슈팅, 돌파에서 가릴 것 없이 특유의 방향전환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벗겨내는 것은 메크로 수준으로 애용한다. 

박스 안 돌파를 성공시키는 라이츠 특유의 페인팅 동작

 

압박을 벗겨내는 페인팅

슈팅 상황에도 애용하는 메크로

 

 

메크로 외의 다른 스킬

 

 

 

패싱/크로스를 통한 박스 투입에도 일가견이 있다. 1-4-3-3의 3미들 하프윙 메짤라로 출전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컷백 상황에서의 박스 안 패싱이나 크로스를 통한 볼 투입에 능하다. 

 

특히 이는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의 최전방에서 팀의 체질 개선을 행하고 있는 클라인딘스트와 매우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다. 

 

크로스를 통한 볼 투입

 

 

왼발 크로스

 

3. 슈팅

 

 

 

슈팅에도 은근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다. 슈팅의 정확도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며, 중거리나 박스 안에서의 논스톱 또한 가리지 않는 편이다.

 

크로스나 컷백을 통해 박스 안으로 공이 투입된 상황에서는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득점을 성공해 내는 경우가 많다.

 

컷백 상황에 좋은 위치선정에 더해 논스톱 감아차기로 득점


결론

 

 

 

라이츠는 묀헨글라트바흐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고, 지금도 크고 작은 이적설이 돌고 있을 정도로 더 큰 무대에서의 활약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한 장점들을 지닌 선수이다.

 

특히 인터셉트 후 소유권을 이어나가는 플레이는 하이프레싱을 기반으로 하는 빅클럽들의 피보테나 메짤라에게는 크게 요구되는 능력이고, 여기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 발밑은 금상첨화이다.

 

신체적으로 완성된 선수들이 많고, 그렇지 않다면 살아남기가 힘든 분데스리가에서 저런 장점들이 검증되었다는 것 역시 비슷한 결의 프리미어리그의 팀들에게는 특히나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u21에 소집된 라이츠

 

또한 지난 시즌 코네와 노이하우스의 부상, 부진 등 공백을 메우는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독일 대표팀  U21에도 승선하며 차기 독일 중원에 힘을 실어줄 선수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라이츠가 과연 더 큰 유럽 무대로 진출할 수 있을지, 독일 중원 세대교체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