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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세대 거물 플레이메이커 라얀 셰르키, 도르트문트로?

 
리옹의 좋지 못한 운영 실정으로 인하여 이번 시즌 초부터 다른 팀들과 꾸준히 크고 작은 이적 링크가 있어 왔던 리안 셰르키는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곧 이적시장이 다가옴에 따라 점점 더 진지한 이적 관련 소식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셰르키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팀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다.
 
이번 글에서는 셰르키가 어떤 선수인지에 대해 소개하고 과연 도르트문트에게 좋은 영입이 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프로필

 
라얀 셰르키(Rayan Cherki)
 
국적: 프랑스(알제리 계)
출생: 2003 08 17
신체 조건: 신장 177cm / 체중 71kg
소속 클럽: 올랭피크 리옹


2.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이면서도 현대 축구에서 꽤나 찾아보기 힘든 유형의 정통 10번 플레이메이커이다.
 
셰르키에 대하여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수비 가담' 이며, 실제로 이는 셰르키의 크나큰 약점이다.
 

 
모든 수비 지표에서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듯 단순 수비 가담 빈도가 매우 적고 전방 압박 등 높은 진영에서의 수비 활동량 또한 매우 적다.
 
즉, 셰르키를 활용하려는 팀은 엄청난 리크스를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셰르키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장점들 역시 동시에 존재한다. 

마르세유 턴으로 대인 수비를 녹여내는 셰르키

 
셰르키는 대인 수비에 대한 1대1 돌파에 매우 우수한 기댓값을 지녔고, 알제리계 혈통의 프랑스 선수들 특유의 유연한 몸 사용과 부드러운 발밑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선수이다.
 

 
스탯으로 확인하여도 돌파 옵션은 셰르키가 지닌 최고의 무기 중 하나임을 단언할 수 있다. 시도 횟수와 성공률 역시 50.6%로 상위 12%에 해당하며 매우 높다. 돌파 능력을 지닌 선수이니만큼 당연하게도 상대 수비를 끌어내어 기회를 만드는 능력 역시 탁월하다.
 
왼발을 주발로 사용하는 선수이니만큼 우측 사이드 공격으로 자주 출전하는 편이지만 약발인 오른발 또한 매우 잘 다루어 크로스 옵션 역시 동시에 쥐고 있기에 키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에도 능하다. 
 

 
정통 10번 메이커답게 지공 상황에서 전진 패스를 넣는 것에도 장점을 지닌 선수이다.
 

 
키 패스를 통해 90분 당 3.6회의 기회를 창출하며 상위 1%에 속했고, 이는 거의 지난 시즌 보훔의 에이스로서 대단한 기회창출 횟수를 기록했던 케빈 슈퇴거의 기록과 비등한 수준이다. 또한 상대 박스로 투입시킨 패스 횟수에서도 90분당 3.36회로 상위 1%에 속했으며, 유럽 전체 1위인 바이에른 뮌헨의 마이클 올리스와 비등한 기록이다.
 

 
발밑과 돌파에 강점을 둔 팀의 에이스에게 요구되는 볼 운반에서도 역시나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이다.
 
90분당 운반 횟수, 총 운반 거리, 전진 운반 거리에서 모두 각각 상위 2%, 4% 5%를 기록했다.
 
물론 셰르키는 한 팀에서 거의 모든 전술적 세팅을 셰르키에게 집중시키며 나온 수치이기에 높은 값이 기록되는 것이 당연하나, 그만큼 그에 상응하는 리턴 값을 보여준 선수이기에 그러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기용되어 창출한 세부지표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3. 보루센에 어울리는 선수인가

 

 
위에서 서술한 대로 셰르키는 수비 가담과 활동량 부족이라는 팀에 큰 리스크를 안기는 단점을 지닌 선수이기에 셰르키는 반드시 팀 공격의 전부를 지휘하는 핵심 선수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편의를 봐주는 세팅을 전제로 기용해야 하는 선수이다.

 
현재 셰르키가 리옹에서 기록하고 있는 각 위치에서의 터치 횟수는 모두 최상위권에 해당하며, 90분당 약 55회의 패스를 평균적으로 받으며 리옹이 최대한 셰르키에게 공을 만질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주는 세팅을 바탕으로 경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팀 공격의 템포와 전개를 지휘하며 경기당 약 1회의 스루 패스. 0.67회의 전환패스를 기록하며 각각 상위 1%, 상위 6%에 해당하였다.
 
그렇다면 현재 도르트문트는 리옹처럼 이러한 셰르키를 위한 전술적 지원이 가능할 것인지가 관건일 것이다. 
 
비록 최악의 전반기를 보내며 시즌을 제대로 망쳤지만, 후반기 흐름을 가다듬고 좋은 기세를 몰아 연승행진 중인 도르트문트로서는 다음 시즌에 굳이 검증된 현재 스쿼드를 두고 셰르키를 새로운 공격의 핵심 선수로 기용하는 도박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 역시 낮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의 대표적인 거상 셀링클럽 중 하나로서의 도르트문트를 생각한다면 보여준 것에 비해 꽤 저렴한 값에 젊은 차세대 기대주를 영입할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구미가 당길 것이다. 또한 다소 위에서 셰르키의 기용방식에 대해 최대한의 셰르키 위주 세팅이 반드시 요구될 것이라 꽤나 단언하였지만, 팀의 조각으로서 녹아들 가능성 역시 분명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