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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묀헨글라트바흐의 듬직한 선봉장, 팀 클라인딘스트

 
마르쿠스 튀람을 잃고 퀄리티가 현격하게 떨어진 공격을 펼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슈퇴거 영입과 함께 빠르게 공격 자원을 추가로 물색했다.
 
그런 묀헨글라트바흐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하이덴하임 돌풍의 주역 중 하나였던 팀 클라인딘스트였고, 발 빠르게 움직여 조기에 영입을 확정 지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이 강해져 리그의 중상위권 강자 중 하나로 거듭났으며, 그 주역인 클라인딘스트는 현재 독일 대표팀에서도 고려해 볼 수 있는 스트라이커 옵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묀헨글라트바흐와 독일 대표팀의 뉴페이스 스트라이커인 팀 클라인딘스트 선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프로필

 
 
 
 

 
Tim Kleindienst 팀 클라인딘스트
 
국적: 독일
포지션: 스트라이커
신체조건: 194cm 85kg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본격적인 1부 리그 커리어는 22-23 시즌 하이덴하임을 2.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며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23-24 시즌부터로, 1부로 도약한 하이덴하임은 이에 그치지 않고 베스테, 딩치, 클라인딘스트, 마인카 등 주력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무려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2874분 동안 12득점 3도움을 기록한 클라인딘스트는 비록 많은 찬스 미스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압도적인 제공권과 힘을 갖춘 툴이 확실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과적으로 후반기 KICKER 랑리스테에서는 NK8을 받기도 했다.
 
이후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부동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현재까지 2206분 동안 15득점 5도움을 기록 중으로, 지난 시즌의 좋았던 기록을 아득히 넘어서는 포인트 생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전형적인 타겟형 포워드로, 자신이 가진 최고의 무기인 신장을 매우 잘 활용하는 선수이다. 점프력 또한 좋아서 타점이 가히 압도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고 좋은 위치선정은 덤이다.
 
 타겟맨 답게 기본적인 연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뛰어난 편이며, 감독들이 타겟맨들에게 바라는 이상적인 연계인 제공권을 장악을 통한 롱볼을 아군 발 밑에 연결하는 플레이 역시 곧잘 수행하는 선수이다. 
 

 
스탯으로 보아도 90분당 4.97회의 공중 경합을 승리하고, 승률 56.7%라는 괴물 타겟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SOFA

 
타겟 포워드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편에 가까운 선수이지만, 적절한 상황에서의 중원 가담과 수비 액션을 기대하기 어려운 유형은 아니며 오히려 곧잘 수행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장 어느 위치에서나 고르게 태클 시도 횟수가 많은 편이고, 태클이 아니더라도 인터셉트와 블락 등의 수비 행위에서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슈팅 창출과 득점 창출에서 동포지션 경쟁자 대비 가장 훌륭했던 스탯 역시 수비 행위 스탯이다.
 

 
아군 진영에 수비 가담을 자주 하는 편으로, 특히 아군 박스 안에서의 터치 횟수는 1위 모스타파 모하메드의 90분당 2.27회에 거의 근접한 2.18회를 기록하며 상위 1%에 해당했다.
 
경기장 중앙 1/3 구역에서의 터치 횟수 역시 90분당 19.82회로 상위 3%에 해당했다.
 
상대 진영 1/3과 상대 박스에서는 타겟맨 역할에 충실한 플레이를 구사하기에 매우 평범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즉, 클라인딘스트는 상대 박스 안에서의 타겟 플레이와 팀의 메인 스코어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도, 적절한 상황에는 유연하게 낮은 위치에서의 점유와 수비 행동을 할 수 있는 완성형 타겟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묀헨글라트바흐 팀 자체가 수비라인을 그렇게 높게 올리지 않는 팀인 데다, 수비할 상황이 많이 나오는 리그 중위권 팀이라는 점에서 수비 스탯의 볼륨 자체가 커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묀헨글라트바흐보다도 수비 상황이 많이 나오는 팀은 부지기수인 데다 상위 거의 대부분의 수비지표가 상위 10% 안에 속하므로 충분히 의미가 있는 스탯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홀슈타인 킬과의 경기에서 첫 번째 득점으로 나온 클라인딘스트의 장점이 모두 드러나는 장면을 보도록 하자.
 

 
해당 장면에서 홀슈타인 킬은 최후방에 쓰리 백과 백 라인을 보호하는 하나의 미드필더만을 남기고 전부 프레싱에 투입했다. 그러나 묀헨글라트바흐는 클라인딘스트를 향한 롱볼로 공격 전개를 요약하며 압박을 손쉽게 풀어 나왔고, 이는 곧바로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공을 확보해 낸 클라인딘스트는 하프 스페이스를 달리는 오노라에게 적절한 스루패스를 통해 공을 전달했다.
 

 
공을 받은 오노라는 크로스 플레이를 위해 측면으로 빠지고, 클라인딘스트는 오노라의 움직임에 상대 수비수가 대인 방어를 나서려는 순간 발생한 공간을 포착하고 중앙으로 공중볼을 캐치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간다. 
 
한편 좌측에서는 하크의 뒤따르는 움직임을 캐치하기 위한 대인 방어를 펼치는 데에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
 

 
완벽한 위치선정과 러닝+점프 타이밍으로 오노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득점에 성공한다.
 
지난 시즌 슈퇴거에 이어 리그 내 기회창출 2위를 기록한 정발 플레이메이킹 윙어인 오노라와 클라인딘스트의 시너지는 묀헨글라트바흐 공격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박스 안에서의 타겟 플레이와 슈팅, 연계 강점이 드러나는 장면들을 살펴보자.

등 지고 침착하게 연계하는 클라인딘스트

 
비록 해당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되기는 했지만, 등을 지고 침착하게 연계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고 그 바탕이 되는 준수한 시야와 패싱 능력을 갖추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깔끔한 킬패스

 
또한 양발을 모두 잘 활용하는 선수로, 헤딩 툴까지 더해져 수비수에게 다양한 심리전을 걸 수 있는 까다로운 선수이다.


결론

 
 

 
묀헨글라트바흐는 염가에 몇 년을 책임져 줄 수 있는 확실한 최전방 자원을 얻었으며, 클라인딘스트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격을 구사할 잠재력이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미 리그 약 2200분가량의 출전만에 훌륭했던 지난 시즌의 기록조차 한참 넘은 15득점을 기록 중인 클라인딘스트가 과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얼마나 더 갱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독일 대표팀의 새로운 전술적 선택지로 급부상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유로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